스페인어

멕시코 파견근무 출신이 말하는 진짜 현실적인 스페인어 전망

Lucia, the otter 2024. 8. 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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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를 잘 하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얼마나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은 거기에 관련해서 좀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겠다.

물론 내말이 다 맞는말은 아닐 수 있다.

먼저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는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소위 중남미라고 말하는 국가들이 있다. 아프리카의 적도기니였나 여기도 쓴다고 하는데 뭐 크게 여기랑 비즈니스 하는 한국 기업은 거의 없으니 고려하지 않겠다.

국내에서 스페인어 쓰는 사람을 뽑는 곳이 일단 많지 않다.

일단 스페인 경제는 박살난 상태이다. 그리고 유럽 전체가 지금 엄청나게 뒤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페인 경기가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 그냥 지금처럼 관광으로 먹고 살 가능성이 높다. 시장 자체가 큰 메리트가 없다.
그래서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을 뽑는 곳은 유럽의 스페인 시장을 노리는 게 아니라 중남미 시장 타겟이다.
여기는 인구도 꽤 많고 구매력이 낮긴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유럽이나 미국의 제품보다 한국 제품의 메리트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미 중남미에는 한국 2세들이 꽤 많고 이들은 보통 한국에 들어와서 재외동포 전형으로 좋은 대학을 나와서 뛰어난 언어 실력으로 이런 해당 국가의 언어가 필요한 자리를 꿰찬다. 애시당초 이런 포지션 수요가 많지 않기때문에 어지간히 자기가 잘 하는 것 아닌 이상 스페인어로 한국에서 취업하기 쉽지 않다.
특히 스페인어는 영어를 기본으로 하고 플러스의 개념으로 가야지 어느정도 먹히고 일본어나 중국어처럼 이 언어만으로 취업은 절대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또 중남미의 특성때문인데 중남미는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미국의 반 식민지 상태이고 대부분 고위층 상류층 자제들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고 미국에서 고등 교육을 받는다. 이런 이유로 기업의 높은 자리에 있는 의사결정권자들이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중남미와 무역을 할 때 스페인어가 딱히 필요가 없다. 스페인어로 메일을 쓰면 영어로 답신이 올 때도 있다.

그럼 취업이 안되는 것이냐 라고 하면... 그건 아니다.
취업이 아주 아주 잘되고 고연봉도 받을 수 있다.
대신 중남미에서 살아야 한다.
자신이 중남미에 살면서 돈만 많이 버는 그런 삶에 만족 할 수 있다면 혹은 젊은 날 몇년간 외국인 노동자로서 열심히 벌어 금의환향을 할 마음이 있다면 추천한다.
또 이 중남미에서의 경력이 스페인어 이외에 한국에서 잘 인정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그 부분은 잘... 생각을 해보기 바란다... 나도 한국에 온 다음에 다시 돌아 가야할지 아주 많은 고민을 했다...

결론은 커리어를 위해 스페인어를 배운다는 것은 중남미 근무를 하겠다는 것이니 그곳의 생활과 문화가 자신의 적성에 맞을지 잘 고민 해 보기 바란다. 또 중남미 문화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정말 한국과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리고 스페인어 공부 할 시간에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는게 더 가성비가 좋다. 심지어 배우는데 드는 돈도 훨씬 저렴하다.

P.S.  추가로 스페인어 배우면 스페인에서 한국인 상대 관광 가이드로 먹고살 수 있다. 근데 쉬운 일은 아닌 것 처럼 보인다. 한국인 중장년 무리(요즘말로 소위 개저씨들)를 이끌고 다녀야할텐데 이런 일을 하려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노력을 하는건 좀 비효율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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