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물에 식물을 키우면 잘 자랄까?
내가 관상어를 키우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항물로 식물을 키우면 아주 잘 자란다는 유튜브 숏츠를 본 것이다.
나는 멕시코에 거주 할 때 부터 식물 키우기에 아주 심취 한 상태였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다시 조금씩 형편에 맞게 식물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뭐 지금은 관상어 키우는게 주가 되 버린 것 같긴 하지만...
내가 봤던 영상이 어항물은 식물에게 보약이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었던 것 같은데...
키우면서 배우다 보니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그 이유는 어항 물속에는 많은 박테리아와 미생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아주 튼튼한 식물이 아니라면 뿌리가 견디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어항에 직접 물꽃이로 키우는 거라면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이라도 뿌리가 균이나 이런것에 감염이 되거나 썩어버리기 쉽다...
화분에 어항 물을 주더라도 박테리아가 가득한 물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뿌리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시아노 박테리아가 화분에 퍼지면 골치아프다 ㅜ 물론 화분의 경우에는 어항에 퍼지는 것 보다는 조치가 쉽긴 하지만... (과산화수소 희석액을 주거나 심하면 흙을 다 버리고 씻은 다음 희석한 락스 용액에 뿌리를 담근다는지...)
다시말해 어항물은 영양분은 풍부하지만 그만큼 병균도 많다는 사실
어항물은 식물에게 있어 양날의 검이다.
반면 어항에 식물을 넣어 키우는 것은 어항 여과 사이클 유지에 아주 좋다...
그런데 이건 식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항 관리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어항물에도 잘 자라는 식물은 천남성과 식물,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 안스리움, 몬스테라 등이 잘 자라고 시페루스, 창포, 개운죽, 휘토니아 등도 잘 자란다고 한다. 대중적으론 고구마를 많이 기른다. 고구마도 싹이 없는 상태에서 바로 넣으면 뿌리가 자라기 전에 썩어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