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근으로 식물 거래를 자주 하는 편이다.
사실 가격은 인터넷에서 사는것과 크게 차이나지는 않지만 배송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내가 키우고 싶었던 식물을 팔면 가서 사오곤 한다.
지금까지 거래는 한 5번 정도 했는데 이 중에 두 번은 병충해가 있는 식물이었다.
화원에서 키우는 것은 계속 약을 쳐 주기 때문에 병충해 걱정이 좀 적지만 개인이 키우는 것은 병충해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개인이기 때문에 이게 병해인지 모르고 키우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 화원에서는 출고 전 방제 서비스를 해 주는 곳도 있다.
아래는 병충해 있었던 식물을 거래했던 경험이다.
1. 스킨답서스와 필로덴드론 미칸:
이 친구들을 데려 온 뒤 며칠 뒤 뿌리파리가 날아다녀 물리공격으로 퇴치하고 전부 수경으로 돌렸다. 내 순발력이 조금 낮아서 뿌리파리를 놓쳤었다면... 그래서 그 친구가 자손을 온 집안 화분 전체에 퍼트렸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2. 바질 분재:
이 친구는 사진을 찍어둔게 없다. 가져올 때 부터 상태가 영 좋지 않아 보였는데 잘 보니 잎에 병충해가 있었다. 응애였던 것 같다. 충해가 있는 부분을 몇번 잘라냈는데 전체적으로 퍼져있어서 결국 양 쪽 가지를 자르고 중간의 새 잎이 돋아나게 하려고 했다. 줄기는 알콜솜으로 닦아주고... 결과적으로 식물은 초록별로 떠났다. 살충제를 쓸 수도 있었고 잘라내지 않고 잎을 닦아주면서 계속 키울수도 있었겠지만 새우와 물고기가 있기 때문에 살충제를 쓰는데 조심스러웠고... 잎을 닦아주면서 키우는 것도 다른 식물에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친구를 참수형에 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긴 했다.
사실 개인 거래에서 이를 완벽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래도 최대한 방지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물꽃이 삽수 구매
2. 화분의 경우 구매 후 흙을 전부 버리고 수경으로 운영 1~2주 정도 하다가 다시 화분에 심기
3. 다른 화초들 옆에 두기 전에 방역(살충제 및 흙 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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