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 게코 안질환 Pseudobuphthalmos - 아크리스 동물병원 진료 후기 및 비용

 

마론이는 처음 데려올 때 부터 눈이 조금 특이했다.

이슬처럼 물이 차있는 것 같은 눈

그래서 이름도 듀이로 할까 고민 했었다...

처음에는 병인지 모르고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ㅜ

진료받을 때 처치 전 찍은 사진

근데 크레 영상이나 사진을 많이 보다 보니 아무리 봐도 정상은 아닌 것 같아 구글에 Gecko eyes fluid build up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해 보니 질병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출처:  https://www.reptiles.org.nz/node/302

 

요약하자면 도마뱀붙이류는 눈 위에 막이 하나 더 있는데 그 사이에 눈물같은 분비물이 있다고 한다. 이게 정상적인 경우에는 많이 차 오르면 눈물관을 통해 입으로 배출 되는데 그 관이 어떤 이유를 통해 막히게 되면 배출되지 못하고 부풀어 오르게 된다.

 

눈위의 막을 절개하여 배액하고 항생제 처방을 하여 치료한다고 한다.

출처: https://www.vetlexicon.com/exotis/reptiles/ophthalmology/articles/dacryocystitis/

Dacryocystitis in Reptiles | Vetlexicon

 

직접 치료 하는 것은 도구도 없고 감염이나 눈을 다치게 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파충류 진료를 보는 봉은사역 아크리스 동물병원에 방문 했다.

 

병원 사진은 찍지 못 했는데 매우 청결한 느낌이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지 접수 후 바로 진료를 보았다.

수의사 선생님은 애기가 너무 작아서 조금 조심스러우신 것 같았고 병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해 주셨다.

눈은 다행히 염증은 없고 그냥 눈물만 찬 상태라서 절개로 배액만 해 주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구내염이 있는지 확인을 부탁드리니 입을 살살 면봉으로 쓸어서 벌리게 해서 확인도 해 주셨다.

다행히 염증이나 이런건 없었다!

젊은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파충류를 잘 다루시는 것 같았다.

선생님께서 게코류 안질환은 눈에있는 막 때문에 안약이 잘 들지 않아 주로 먹는약으로 처방하지만 마론이는 너무 크기가 작아서 아직 먹는 약은 힘들 것 같다고 안약을 처방 해 주셨다.

또 이 병은 재발을 할 수 있는데 또 눈에 눈물이 차게 되면 다시 방문해서 빼야한다고 하셨다.

대신 너무 눈물이 조금 찬 상태에서는 눈 겉에 막과 눈알 사이의 사이가 가까워 처치할 때 힘들고 위험할 수 있으니 눈물이 어느정도 찰 때 까지 기다렸다가 오라고 하셨다.

 

병원 진료 받을 때 혹시라도 꼬리를 자를까봐 정말 걱정했는데 잘 참아줘서 정말 대견하고 선생님도 처치 하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을 것 같다...

 

집에 돌아온 마론이 눈이 정상이 되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한참을 이 자세로 멍때렸다.

 

오른쪽 눈썹이 안 펴진다ㅜ

 

몇 시간 후 살펴보니 오른쪽 눈썹이 펴지지 않아서 병원에 전화를 드려보니 안약을 넣고 면봉으로 살살 당겨서 펴보라고 하셨다.

평소 스트레스 받을까봐 핸들링을 잘 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꺼내서 최대한 살살 펴 주려고 했으나 펴지지 않았다ㅜ...

한 십분쯤 시도하다가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아서 피딩만 하고 다시 집으로 넣어 주었다.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JIF 에서 나온 면역력 강화제? 슈퍼자임을 구매하고 보양식으로 귀뚜라미도 구매했다...

사실 누에를 주고 싶었지만 누에가 품절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

이 기회에 벌레 공포증을 이겨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병원 비용이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아래 영수증을 첨부한다.

내 기준으론 그렇게 비싸진 않은 것 같다. 과잉 진료도 안 하시는 것 같고...

가깝기도 하고 이사를 가는 일이 없다면 앞으로 여기에 계속 다닐 것 같다.